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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탑승기

[대한항공]#2 일등석 탑승기 코스모 스위트 1.0 B777-300ER (KE483 인천-하노이 2020.02.06)

생에 첫 일등석 라운지 이용 후 시간 맞춰서 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대략적인 비행 정보는.....


항공편:대한항공 KE483 인천-하노이
기종:B777-300ER HL8209(구기재)
소요시간:약 5시간 10분
거리:약 3145km
좌석정보:일등석 코스모 스위트 1.0 02J


입니다.

5년만에 만나는 HL8209이자 B777-300ER입니다.
15년 1월에 자카르타-인천때 프레스티지 슬리퍼로 이용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 반갑네요.
신기재 업그레이드 후 다시 만났으면 더 좋았을텐데

티켓 확인 후 퍼스트/프레스티지 연결로로 들어갑니다.


승무원님의 안내를 받아 02J에 앉았습니다.
대한항공의 퍼스트/프레스티지는 각각 코스모 스위트 1.0 or 2.0/프레스티지 슬리퍼 or 스위트로 나뉘어져
간단히 구 좌석(전자)를 구기재,
최신 좌석(후자)를 신기재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인천-하노이는 구기재가 투입되어 비교적 옛날 좌석인 코스모 스위트 1.0에 앉게 되었습니다.
호찌민 시티는 신기재던데

또한 일등석의 상징인 1A를 앉지 않은 이유는 A 창문이 하노이 갈때 동쪽을 향해서 햇빛으로 인한 엄청난 눈뽕(...)을 받고
갤리 소음도 있을거 같아 02J를 최적이라 생각해 택했습니다.

바로 앞에 수납 공간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오늘 일등석 좌석은 저 혼자만 있어서 일등석을 전세(....)내고 편히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담 승무원님과 사무장님과의 인사를 마치고 웰컴 드링크를 받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시원한 사이다를 부탁드렸고,
오랜만에 보는 땅콩....은 까서 달라고 했습니다.....

대한항공에서 제공하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입니다.
예전에는 보스사의 노캔 헤드폰을 제공한걸로 아는데
중거리라 그런 것인지 보스사가 더이상 안 만드는건지 보스 마크가 있진 않았습니다.

서울-하노이의 퍼스트 클래스 식사 메뉴입니다.
가벼운 식사..라곤 써져 있는데 구성 음식은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 라운지에서 갈비탕 배불리 먹고 와서 여기까지 한식 먹으면 배 터질거 같아 스테이크 미디움으로 부탁드렸습니다.

어느덧 푸시백 후,
가도 좋다는 따봉을 날리시고 인사를 해주시는 마샬러분들이십니다.

제2터미널을 개항 후 처음 이용하는 저로썬 아직 익숙하지 않은 2터미널 대한항공 밭을 지납니다.

777의 결정체 GE90-115B 엔진입니다.
푸시백 중 엔진 시작 때 본인의 강력한 추력에 의해
부우우웅~ 하면서 기내가 진동할 때면
항상 그 압도감에 소름이 돋습니다....
어쩌면 퍼스트/프레스티지를 택한 이유가 이 엔진을 보고 싶어서 일수도......

다만 일등석에서 핸드폰으론 이 뷰를 볼 수 있지만 시야각 때문에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습니다.

오늘의 활주로는 34입니다.

먼저 이륙하는 대한항공 737

인천공항(오성산) 전망대입니다. 항상 제가 저기서 여기를 보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번엔 반대의 상황이 되었네요.
누군가도 우리의 이륙 모습을 봤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륙하는 대한항공 A330

AVOD를 통해 프런트 뷰를 보면서 갑니다.

그렇게 앞에 있던 케세이를 보내고 이륙하는줄 알았지만...

아시아나 A321이 우리의 앞을 앞질러갑니다.

34 활주로.

라인 정렬 후....

TO/GA(최대 출력)으로 이륙합니다.
우우웅~하는 GE90-115B의 엔진 소리는 언제나 들어도
압도적이네요.......

Rotate. 일주 뒤 볼 인천입니다.

분명 예전엔 이 각에서 찍으면 허허벌판이었는데.....
제2터미널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네요 허허

출력을 거의 줄이지 않고 빠르게 상승합니다.

일등석/프레스티지 서로를 차단하는 커튼과
중간 칸막이는 이륙/착륙 땐 안전을 위해 열어두지만
상공에서는 프라이버시를 위해 닫아놓습니다.

일등석 화장실은 뭔가 다를까 하고 내심 기대하고 왔지만 다른 곳 보다 더 크거나 그런건 없었습니다.
다만 비치되어있는 꽃 향기 냄새가 되게 좋고 중거리라
칫솔도구나 면도기가 있었습니다.

손조차 수건으로 닦는 일등석......

혼자 전세낸 일등석의 모습.....
비록 구기재 코스모 스위트 1.0이지만 신기하기만 합니다.

어느덧 순항고도에 다다릅니다.

그리고 일등석 좌석에는 승객이 원할때 바로바로 음료룰 마실수 있게 전용 식수대가 배치 되어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선 아래에서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식사를 위해 선반을 승무원님께서 꺼내주셨습니다.
선반도 꽤 무거워 보이더라구요.....

순항고도는 34000ft입니다. 제주도 쪽 남쪽으로 바로 내려가는 방향이라 아직은 제트기류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시작은 구운 체리 토마토입니다. 포크와 나이프는 음식이 올때마다 바꿔주시며 엄청난 윤기가 흐릅니다.

다음 메뉴를 준비해주십니다. 와인 샴페인은 제가
술을 잘 알진 못해서 딱히 사진을 찍진 않았습니다.
하노이 갈때에는 샴페인 1종,
레드/화이트 와인 각각 2종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빵입니다.

레드와인 후 삼페인을 마셔봤습니다.
리스트에서 제일 위이 있던 건데
페리에 주에 벨 에포크 로제 2012로 기억합니다.
샴페인을 거의 안 먹는 저도 맛있다고 느끼면서 마셨습니다.

다음은 바닷가재를 곁들인 샐러드입니다.
개인적으로 코스중에서 되게 맛있게 먹었던 요리. 글을 다시 올리는 시점에서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가끔 생각나는 인상깊은 맛이었습니다.

빵을 하나 더 주셨습니다. 위에 올린 빵과 이 빵,
그리고 꽃빵까지 총 3종류의 빵이 준비되어있었습니다.

혼자 일등석이라 그런지 담당 승무원님으로 부터 극진한 대우를 받으며
승무원님께서 제가 부족하지 않도록 먹을 것을 계속 주셨습니다.

렌탈 크림스프입니다. 그냥 스프 맛이에요.

샐러드입니다. 소스는 허니 머스타드/발사믹 중 택할 수
있는데 전 발사믹을 택했습니다.

메인 요리인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입니다. 미디엄보다 살짝 더 간 느낌이 있지만 제가 입이 고급진 편도 아니고
그냥 주면 뭐든지 먹는지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또 열약한 기내 주방환경을 생각한다면 이정도만 해도
제가 승무원님께 극찬을 해야 될 정도입니다.

어느덧 제주도 상공을 지납니다.

후식으론 과일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나왔습니다.
극진한 대우(....)로 인해 다 먹고 승무원님이 더 먹고 싶으시냐 물었지만 더 먹었다간
배가 터져 착륙하고 실려갈거 같아 괜찮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라운지에서 먹은 갈비탕 영향도 있겠지만 비행기 기내식을 먹고 배가 부를 수 있다를 처음 깨달은 날이었습니다....

기내 서비스 업데이트 현황이 궁금해 들어가본 결과
당시 기준 2019년 9월을 이후로 업데이트가 안된듯 보였습니다.

기종인증 B777-300(ER)

직관적인 코스모 스위트 1.0 컨트롤러 입니다.

AVOD 리모컨은 프레스티지 슬리퍼와 크게 다르지 않은듯 했습니다. 되게 익숙한 느낌

일등석은 저 혼자라 저에게 소등 의사를 물으시고 소등해주셨습니다.
프레스티지는 아직 기내 서비스 중인것 같더라구요.
세삼 전세기급 서비스를 체험하는듯 했습니다.

책자는 컨트롤러 밑에 있습니다.

그리고 위의 정체모를 물건은 바로 식수대!..가 아닌
평범한 독서등입니다.

확실히 서쪽 루트를 타며 제트 기류의 맞바람을 맞으며 가니 속도가 많이 줄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쪽잠을 자기 위해
180도로 눕혀봤습니다. 타본 프레스티지 슬리퍼와 비교해보면, 일단 좌우 폭이 넓어 잘 때 거슬리지 않으며
좌석 시트 자체가 침대처럼 푹신해서 누워서 자기엔
매우, 훨씬 편했습니다.

다만 프레스티지 스위트의 등장으로 일등석/프레스티지의 구분이 약간 모호해진 경향이 없지 있어 기회가 된다면 프레스티지 스위트도 타보고 비교해보고 싶네요.

구비되어있는 담요와 슬리퍼입니다.

컨트롤러 위에도 추가 수납공간이 존재합니다.
수납공간이 너무 많아 활용을 못하는 문제가.....

한시간 정도 푹자고 일어나 베트남 근처에 오니 구름이 가득합니다.
노캔+편안한 시트로 오니깐 그냥 꿀잠을 자버렸네요 비행기에서 이렇게 잘 잔것도 처음인것 같습니다.

또다시 극진한 대우를 받으며 마실것을 받습니다.

착륙을 위해 기내 전등을 킵니다.
일반석은 3시간도 드럽게 안가던데 5시간이 왜이리 빨리 가던지....

구름 속을 뚫고 하강합니다.

아래에 구름이 한겹 더있.....

한겹 더 뚫고 지면이 보입니다.
기어 다운 플랩 풀, 파이널 어프로치 입니다.

공항 영역에 접근해....

11L 활주로를 사용해 착륙합니다.

터치 타운. 아주 가볍게 소프트 랜딩으로 착륙합니다.

엔진 뒤를 보면 리버스 카울(뚜껑)이 열린걸 볼 수 있습니다.

착륙 후.... 11R을 건너 넘어가 게이트로 이동합니다.

이렇게 탑승을 마칩니다. 수고해준 HL8209.

타 본 총평으로는, 기본적으로 프레스티지와 서비스
자체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일등석 중 혼자라 그런건지 아기 돌봐주듯이(....) 계속 챙겨주시고 하는건 너무 좋았지만
15년에 자카르타에서 프레스티지 탔을때도 사람이 적어 충분히 좋은 서비스를 받았던 기억이 있어
프레스티지 탑승률이 너무 많지만 않다면 거의 비슷한 서비스를 받는 거 같았습니다.
공항 서비스는 확실히 달랐지만.....

아직 프레스티지 스위트를 타보지 못해 슬리퍼와 비교했을 때 좌석은 확실히 편하고 좋습니다.
그렇지만 프레스티지와의 가격 차이가 2배 심하면 3배까지 차이나서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굳이 다시 일등석을 탈 일은 없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