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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탑승기

[대한항공/일반석]코로나의 혼란 속 미국 입국, 인천-시애틀 탑승기(KE019 B777-200ER/ 시차적응, 분위기 등 20.03.02)


항공편:KE019 인천-시애틀(ICN-SEA)

거리 및 소요시간:약 8500Km, 9시간 50분

기종:B777-200ER(HL7715 17.6년)

좌석:44A 구기재


2020년 3월 2일, 항공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곳 중 하나, 미국 시애틀의 보잉 에버렛 공장과

관광을 위해 시애틀-밴쿠버 여행을 준비해 왔습니다.

헌데 코로나가 터지고... 3월 1일 미국에서 입국시에도

방역관리는 한다는 말에 긴장하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

정말로 사람이 없습니다.

항공업계에 얼마나 큰 타격이 왔는지

공항에서도 느껴집니다.....

4시에 출발하는 시애틀행 KE019편이 보이네요.

다수의 항공편에 결항이 생기면서 스케줄이

텅텅 빕니다.....

미국까지 인도해줄 B777-200ER입니다.

원래 신기재 B777-300ER이 투입되는 노선이지만

코로나 속 수요감소로 기종이 조금 작은 것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미국행인데 17.6년의 기령.....

수요 감소로 주기 되어있는 A380입니다.

소문에 의하면 거의 8편이 주기된다는 소문이..

좌석에 탑승합니다.

맨날 777-300ER이라 그런지

뭔가 날개가 짧아보이는 느낌...

참고로 3월 2일 기준 비행기 들어오기 전에

방역 검사(?)를 하지만 검사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냥 직원분이 열 재시는 것도 아니고

개인에게 열은 없나? 기침하나?

물어보고 끝이었습니다. 3월 4일 정도 부터

강화를 한다하니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네요.

푸시백 스타트.

그래도 미국행이라 그런지

좌석은 거의 채우고 갔습니다.

플랩 내리고 바로 택싱합니다.

결항으로 주기 된 다수의 항공기들....

777-200ER의 엔진, 정말 시끄럽습니다.

B777-300ER의 GE90은 웅장함 속에

조용한데 요놈은 꽤 높은 음으로

택싱중 우우우웅~하면서 시끄럽습니다.

오히려 이륙후 조용해지는 엔진.....

결항이 되어 딜레이 없이 바로 활주로33L에

진입하고....

이륙합니다. 항공기가 너무 많이 주기 되어있네요...

 

이륙 후 서울 상공을 지납니다.

서울 상공을 지나는 뷰는 처음이라

괜히 신기했습니다. 제 집도

어딘인지 찾아서 발견하고.....

한강 철교와 노량진, 63빌딩이 보이네요.

순항고도에 진입합니다.

순항고도는 33000ft,약 10000m입니다.

미주 노선은 기내식이 총 두번 나오는데,

먼저 매운 굴소스 해산물입니다.

맵진 않고 간장 맛이 많이 났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빵도 두개라

포만감도 있구요.

동쪽으로 가 해가 빨리집니다.

역시 널널한 대한항공의 레그룸. 34인치라

174기준에도 아주 충분합니다.

거의 반쯤 누울수 있는 정도.....

그리고 소등합니다.

옆에 어린아이가 있었지만

아이가 되게 얌전해서

2시간 정도 쪽잠을 잤습니다.

개인적으로 계산한 시차적응법은

비행기 탑승 전날 밤에 5~6시간 정도

자고, 탑승 날 어느정도 졸린체로 가서 비행기에서

3시간정도 자 시애틀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었습니다.

시애틀 도착 후 저녁 8시에 좀 일찍자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완벽하게 시차적응을 하루만에 해냈습니다...

미주행은 중간에 카스테라 빵도 주는군요.

잠깐 또 자고 일어나니 아직 밤....

그리고 착륙 두시간 전 기내식을 위해

다시 점등합니다.

나혼산을 보는데 아직 11월에 머물러 있는

대한항공 AVOD...

곧 대한항공에서 신규 AVOD 프로그램 투자를

한다니 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동남아 중장거리행에서

프레스티지 이상만 주던 물수건을 미주행에선

일반석에도 주더라구요.

계란 프리타타로, 그냥

계란 오믈렛이라 보면 될거 같습니다.

아침 식사로는 자극적이지 않은 맛과 풍부한 양이라

좋았습니다.

해가 뜨기 시작하고.... 참고로

시애틀과 한국의 시차는 17시간(날짜 차이 없이는 7시간)

입니다.

시애틀 부근에 도달합니다.

완전히 떠오르는 해. 시애틀은 겨울에 우리나라의

여름처럼 대부분 흐린 날씨를 보입니다.

하강을 시작합니다.

사실 이때 불안했던게 거리와 시간에 비해

하강을 너무 안해서 전날에 방역 강화 발표도

했는데 설마 입국금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하강하더군요. 772의

하강 성능이 좋은건지....

확실히 하강을 늦게 한게 느껴지는게,

스포일러 오픈 시간이 매우매우 길었습니다.

14000ft에서도 켜지지 않은 안전벨트 사인.

구름을 뚫고 들어갑니다.

9시간이 7분으로 줄어드니

탈출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사실 자고 영화 몇편 보니 시간 금방 갔습니다)

플랩 다운, 스포일러는 여전히 오픈.

그리고.... 기대하던 미국 본토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시애틀-타코마 공항 접근 중 보이는

보잉의 에버렛 공장. 보잉 기종을 타고

보잉 공장을 지나가니 참 신기한 경험...

수동착륙을 하신건지 아님

ILS에도 불구하고 날씨 때문인지 착륙 전 좌우로 꽤

흔들렸습니다.

보잉마크를 지나....

대한항공 답게 가볍게 착륙합니다.

빠르게 활주로를 빠져나와

한국에선 보기 힘든 델타와 사우스웨스트의 737

이 뒤를 잇습니다.

장거리 배려인지 운인지 택시웨이

바로 앞 게이트에 주기시켜줍니다.

입국심사대를 지나 가방 찾고 시내로 이동합니다.

3월 1일 당시에 도널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인 입국 시 입국에도 추가검사를 하겠다”

라는 말을 해 긴장하고 들어갔는데,

아직 실시를 안한건지 추가 검사는 안했습니다.

입국심사원도 코로나 언급은 1도 안하고

미국 오면 물어보는 질문(어디 머무냐 몇일 있냐 등..)

만 물어보고 순순히 보내줬습니다.

짐 찾고 가방정리좀 하느라 가방 몇번 열었다

닫았다했는데 경비원이 세관신고 도피 의심을

한건지 저기가서 가방 검사 더 받고 와라(...)

라고 해서 그냥 가서 받고 왔습니다.

사실 이건 충분히 의심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

오해 없이 그냥 잘 받고 검사원한테

“Enjoy your travel”이란 말로

훈훈하게 끝났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