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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지식

지루한 비행의 든든한 조력자, 기내 엔터테인먼트와 발전

김포-제주와 같이 1시간 정도의 비교적 짧은 비행은

멍때리고 창문 밖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짧아 금방가지만,

3시간 이상의 비행만 되도  아무것도 없이 창가만 보기에는 할 것이 지나치게 없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지루함의 해소를 돕는 기내엔터테인먼트의

발전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과거 항공기 기내 모습

기내 엔터테인먼트(In Flight Entertainment)

이름 그대로 비행기 기내에서 제공되는

게임, 드라마, 음악, 오락 등의 서비스를 의미하는 개념입니다.

전자제품이 발전함에 따라 기내 엔터테인먼트도 함께

발전하고 시대에 따라가는 형태를

보였는데, 위 사진처럼 비행기가 탄생 한 후 90년대까지는 전자제품이 아직 크게 발전하지 못한 시기여서

잡지나 뉴스 등만으로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게 다였습니다.

오버헤드 TV

그리고 모니터가 CRT에서 LCD로 발전해오면서

항공사 들도 본격적으로 비행기에 모니터를 달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위 사진처럼 좌석마다가 아닌 천장 위쪽에 다는 오버헤드 TV의 형태를 띠며

안전 영상, 안내 방송, 비행 정보 등을 표시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개인용 모니터가 아닌 만큼 제공

받을 수 있는 정보의 선택권은 없었으며 보여주는 대로 봐야되는(...)

그런 형식이었습니다.

PTV가 탑재된 기내 모습

LCD가 더욱 보급되고, 가격도 싸지면서 항공사 들은

다른 항공사와의 차별점을 위해 좌석마다 개인용 모니터, 즉 PTV(Personal TV)

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좌석 마다 개개인의 모니터는 탑재되었지만,  현재 AVOD와 달리 터치 스크린이 아니었으며

오버헤드 TV와 유사하게 중앙 제어라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즉 한마디로 PTV는 항공사가 틀어주는 채널을

보여주는 그대로 봐야했고,

AVOD와는 달리 앞으로/뒤로 감기 같은게 불가능 했죠.

비유를 해보자면 PTV는 일반 TV 방송,

AVOD는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선택하고 조절할 수 있는 넷플릭스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거 같네요.

 

대한항공의 B787 AVOD

터치스크린도 발달하면서 최종적으로 현재의 형태인

AVOD(Audio and Video On Demand)등장했습니다.

승객이 직접 원하는 영상이나 음악, 비행 정보를 스스로 선택해 조작이 가능하며,

이러면서 PTV 시절에 비해 선택할 수 있는

영상, 음악 등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등장 시절에는 AVOD와 리모컨을 같이

탑재하는 형태를 띠었는데,

최근 대한항공 B787 같은 기종에는 리모컨을

없애고 100% 터치스크린으로

AVOD를 이용하는 형태로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트리밍 기내 엔터테이먼트

그러나 AVOD가 도입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손에 들고 다니는 AVOD와 마찬가지인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모니터를 기내에 탑재하지 않고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스마트폰에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스트리밍 IFE 형태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승객이 탑승 전 항공사의 엔터테인먼트 연동 앱을

사전에 깔아 놓고,

비행기에 탑승하면 무선 연동을 통해 스마트폰에

AVOD와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입니다.

특히 AVOD 탑재 가격이 부담스러운 저가항공사나,

단거리 광동체 비행기에

효과적으로 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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